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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버핏인가]6-② 버핏제국의 중심, 버크셔 해서웨이는 어떤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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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당 7.5달러에 산 섬유회사…지금은 22만달러 넘는 투자지주
포트폴리오 미공개·기업가치 추정 어려워 1999년에야 애널리스트 보고서 나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민영 기자, 주상돈 기자, 김보경 기자] 워런 버핏 투자제국의 중심에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있다. 버핏은 투자조합을 통해 1965년 섬유회사였던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 70%를 확보해 경영권을 장악했다. 이후 그는 투자조합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투자조합원들이 가진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을 매입, 실질적 지배주주로 등극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지주회사로 변신한 시기는 버핏이 55세가 되던 1984년. 버핏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섬유부문을 헐값에 매각하고 보험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투자지주회사로 변모한 이후 주가는 꾸준한 상승을 거듭했고, 2015년 현재 1주당 가격이 22만달러를 넘어섰다. 버핏이 이 회사의 주식을 1주당 7.5달러에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만배가량 주가가 상승한 셈이다.


주가가 원화로 2억4000만원으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주식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거래량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하루 거래량은 하루 평균 200~300주에 불과하다. 상장 이후 액면분할을 하지 않았고, 가격이 비싸 매수가 쉽지 않는 탓에 주주 구성도 거의 변화가 없다. 버핏은 지금도 액면분할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식 가격은 1983년 1주당 1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2006년 주당 10만달러를 돌파했고, 2014년에 20만달러를 넘어섰다.

버핏이 고가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액면분할하지 않는 이유는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자본을 걸러낼 수 있고, 비이성적인 주가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세계 최고가 주식이라는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그는 1999년 비즈니스위크를 통해 "누구를 쫓아버리느냐는 것은 누구를 끌어들이느냐는 것만큼 중요하다. 만일 단기투기꾼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의 상당 부분을 가지고 있다면 주가는 터무니없이 높거나 낮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버핏은 1996년 비싼 A주식 대신 B주식을 새로 발행했다. 버크셔의 A주식을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투자자들을 위해서였다. B주식의 최초 발행가격은 A주식 대비 30분의 1 수준, 의결권은 200분의 1이었다. B주식은 추가적인 액면분할을 거쳐 현재 1주당 1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범상치 않은 이 기업을 분석하려는 애널리스트는 찾아보기 어렵다. 투자포트폴리오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에 투자수익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가치를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는 지표가 없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버크셔 해서웨이에 대한 최초의 리서치 보고서는 1999년에야 나왔다. 애널리스트인 앨리스 슈뢰더가 쓴 이 보고서의 제목은 '버크셔 해서웨이, 궁극적 복합기업 디스카운트'였다. 슈뢰더는 이후 버핏의 의뢰를 받아 '스노볼'을 썼다.


최고가 주식에 걸맞은 배당을 기대해볼 만하지만 버핏은 '무배당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배당할 돈을 다시 투자해 주식가치를 불려가는 게 더 낫다는 생각 때문이다. 주주들 역시 버핏에게 배당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물론 주요 수익원인 자회사 배당금은 철저하게 받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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