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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도지사, 일본 강항 선생 유적지 둘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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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문화 교류 확대 강조…시마나미 해변서 ‘가고 싶은 섬’ 구상도"


이낙연 전남도지사, 일본 강항 선생 유적지 둘러봐 이낙연 전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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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제5회 한일지사회’ 참석 후 주말인 1월31일 일본 에히메현 오즈시에 있는 강항 선생 유적지와 자전거 도로로 유명한 시마나미 해도를 잇따라 방문했다.

시미즈 히로시 오즈시장의 영접을 받고 환담을 나눈 이 지사는 강항 선생 연구가인 무라카미 쓰네오 씨의 안내로 일본 성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강항 선생의 유적지를 둘러봤다.


수은 강항(姜沆?1567~1618) 선생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27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31세 때 정유재란을 당해 분호조청의 종사관으로 군량미를 모으다 왜의 수군에 잡혀 일본으로 끌려갔다.

일본에 있는 동안 승려였던 후지하라 세이카를 통해 성리학을 전수, 일본 문예 중흥기의 단초를 제공했다.


강항 선생이 잠시 머물렀던 일본 오즈시에는 강항 선생의 업적을 기린 현창비가 세워져 있으며, 이 비 옆에는 강항 선생을 ‘일본 성리학의 아버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강항 선생 이름은 오즈시의 초등학교 교재에도 등장한다.


특히 가수 조용필이 불러 크게 히트했던 대중가요 ‘간양록’은 일본에 포로로 끌려간 강항 선생이 고향땅을 그리며 쓴 일기 형식의 기록이다.


이 지사를 안내한 오즈시의 향토 사학자인 무라카미 쓰네오 씨는 ‘강항연구회’를 조직하고, 강항 선생이 남긴 문집과 자료를 수집하는 등 강항 선생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


이 지사는 강항 선생 유적지에서 시미즈 히로시 오즈시장과 에히메 신문, 아사히 신문 등 언론인과 자리를 함께 하며 “일본에 한자를 전달한 사람은 영암의 왕인박사이고, 유학을 전파한 사람은 영광 출신 강항 선생이라는 데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일본 교과서에 불교와 기독교를 전파한 과정은 소상하게 소개가 돼 있는 반면 한자와 유학의 전파 과정에 대해서는 소개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문화는 교류되는 것이니 만큼 앞으로도 양 지역 상호간의 문화 교류가 더 확대되고 지속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전남의 대표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구상을 위해 일본에서 섬 가꾸기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세토나이카이 시마나미해도를 방문했다.


세토나이카이 시마나미해도는 자전거 도로로 유명하다. 이 도로는 히로시마현 오노미치항에서 무카이섬, 인노섬, 이쿠치섬, 오미섬, 하카타섬, 오시마섬 등을 거쳐 에히메현의 이마바리시에 이르는 59.4km의 자동차 전용도로이나 자전거 도로로 더 명성이 높은 곳이다.


히로시마현과 에이메현 사이에 있는 게이요 제도 각 섬들을 구루시마해협 대교 등 8개의 교량이 잇고 있어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자전거로 바다 위를 건널 수 있어 일본 내 자전거 애호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이들을 위해 도로 중간 중간에는 자전거 임대 터미널 10곳이 설치돼 있다.


이 지사는 “다리 밑의 물살 등 주변 여건이 진도대교와 흡사하다”며 “자동차 전용도로에 자전거도로를 같이 개설하는 등 사람을 배려하는 대단한 공사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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