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한 보수로 360만달러(약 38억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너스 360만달러는 로메티 CEO의 지난해 연봉 15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IBM은 이와 함께 로메티 CEO의 올해 기본급도 6.7% 인상했다. 이로써 로메티 CEO는 올해 16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됐다.
IBM은 또 로메티 CEO의 올해 목표 보너스액을 500만달러로 올려 잡고 2015~2017년 성과보수로 주식을 주는 '스톡 그랜트'(stock grant)를 최대 133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년 전 설정한 1275만달러 보다 높아진 금액이다.
로메티 CEO를 비롯한 최고 간부들은 IBM이 실망스런 실적을 기록한 2013년에는 보너스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IBM은 지난해 실적이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로메티 CEO의 경영 성과를 높게 평가해 이와 같이 보수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IBM이 지난 20일 발표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928억달러, 순이익은 27% 줄어든 120억2000만달러다. IBM의 수익은 11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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