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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中 경제대국 전쟁‥결국은 체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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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로 날아갔다. 고(故)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다 국왕 조문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하루 줄었지만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26일(현지시간) 인도 '공화국의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도 가졌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군대의 퍼레이드를 참관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지만 발언 내용도 파격적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대(對)인도 유대 강화가 외교안보의 최우선 정책"이라고 선언했다.

모디 총리 취임 전만 해도 껄끄러웠던 미국과 인도의 관계가 이렇게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행동이 중국 견제용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을 견제하고 아시아에서 패권을 유지하려면 인도만한 파트너가 없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이런 배경에는 중국을 위협할 정도로 급부상하리라 예상되는 인도의 경제성장 잠재력도 있다.

각각 세계 인구 1위와 2위 국가인 중국ㆍ인도는 1940년 이후 정치ㆍ경제에서 경쟁관계를 이어왔다. 1962년 처음 벌어진 국경분쟁 및 교전 이후 양국은 끊임없이 긴장관계 속에 대립했다.


인도는 중국을 사정권 안에 둔 대륙간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인도 인근에 수시로 핵잠수함까지 보내 인도를 자극하고 있다.


양국은 경제 부문에서도 맞서고 있다. 경제성장에서 지금까지 중국이 인도를 앞섰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조짐이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개혁 과정에서 성장동력이 위축된 반면 인도는 강한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세계은행은 오는 2017년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정부 목표치인 7.5%에 못 미쳤다. 2017년에는 6.9%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는 2013년 이후 경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성장률 5.5%에 이르는 등 성장률이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2017년 인도의 성장률을 7%로 내다봤다.


이런 추세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듯하다. 인도의 경제 규모가 결국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등장했다. 물론 추월 시점이 언제인지 추정하기란 쉽지 않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양국 경제성장이 앞으로 20년 정도 이어진 뒤 연간 3%대의 성장률로 안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성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뒤 중국보다 인도가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공산당 독재 체제인 중국보다 민주국가인 인도가 효율성에서 앞서는만큼 중국을 제치고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렇다고 인도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비즈니스위크는 인도가 중국보다 낙후한 사회기반시설, 교육 환경, 관료주의 개선에 나서야 경제에서 우월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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