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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현행 중기물가안정목표 변경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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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플레이션보고서 발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은행이 현행 중기물가안정목표를 변경하기 보다는 2016년부터 적용할 새로운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담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달라지면서 물가목표 설정의 준거가 되는 적정 인플레이션 수준이 현행 중기물가목표 설정 당시와 비교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행 중기물가안정목표의 적용기간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목표를 변경하기 보다는 물가흐름의 구조적 변화 및 중장기 예상경로를 면밀히 재점검해 우리 경제의 최적 물가상승률을 모색한 후 2016년부터 적용할 새로운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동학 및 적정 인플레이션 수준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최근의 국제유가 급락 등 대내외 경제상황이 수시로 바뀌고 있어 이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저인플레이션 지속 및 물가목표 하회 상황만을 근거로 물가목표를 변경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환경 하에서 원활한 물가안정목표제 운용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물가목표 적용시계, 변동허용범위, 대상지표 등 목표설정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최적 조합을 마련해 2016년 이후 물가안정목표 설정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 포함된 2013년 이후 중기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목표 하한을 지속적으로 하회하는 가운데 통화정책은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를 유지하면서,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용됐다"는 것이다. 소비자물가 흐름을 보면 2013년 이후 1%대 초반의 낮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2012년 3분기 이후 10분기 연속으로 목표하한을 하회했다. 이 같은 물가상황에 따라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3년 5월, 지난해 8월 및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해 연 2.0%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물가안정목표 달성만을 위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기 보다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되 성장 및 물가와 금융안정을 균형 있게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했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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