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200억대 전투기 정비대금 사기에 가담한 공군 예비역 중장이 구속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천모(68)씨를 구속했다.
합수단 따르면 천씨는 공군 참모차장과 작전사령관 등을 지낸 뒤 전역해 2006년 항공기부품 납품업체 블루니어에서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박모 대표(54)와 공모해 공군 전투기 부품 정비대금 2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천씨는 전역 후 수입을 축소 신고해 군인연금 수천만원을 더 받아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천씨에 대한 영장발부 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김승주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2006년 12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KF-16과 F-4D/E 등 공군 전투기 부품을 정비·교체한 것처럼 기술검사 서류와 수입신고필증 등을 허위로 꾸며 66차례에 걸쳐 총 240억7895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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