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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폰" LG전자, 4Q 영업익 2751억…TV는 부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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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영업익 674억으로 3분기 연속 흑자…TV는 영업익 17억으로 뒷걸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전자가 휴대폰 및 가전 사업 선전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27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계절절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둔화됐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2721억원, 영업이익 275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8% 증가했다.

◆휴대폰·생활가전이 실적 견인…TV는 부진=휴대폰과 가전 사업이 4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3조7831억원, 영업이익 67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및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560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320만대) 대비 18% 늘어난 수준이다. 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하락, 한국 시장 수요 침체 등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선진 시장 경쟁 심화에도 유럽, 중국 등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2조8803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조8389억원) 및 전 분기(2조9115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4%,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반면 가격 경쟁 심화 등에 부딪힌 TV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5조427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TV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유사한 수준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줄었다. 성수기 가격경쟁 심화와 신흥시장 통화 약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AE사업본부는 매출 7814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시스템 에어컨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시스템 에어컨 매출 호조와 원가 경쟁력 강화로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휴대폰·TV가 실적 효자=LG전자는 2014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59조408억원, 영업이익이 46% 증가한 1조8286억원으로 집계됐다.


HE사업본부는 TV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1%, 영업이익이 31% 증가했다.


MC사업본부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마케팅 투자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전년 대비 매출 16%, 영업이익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3년 판매량(4760만대) 대비 24% 증가한 5910만대를 기록해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HA사업본부는 시장 경쟁심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AE사업본부는 상업용에어컨은 지속 성장했으나 국내 가정용에어컨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본부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올해도 수익성 지속 개선"=LG전자는 올해도 TV와 휴대폰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프리미엄 TV 시장 및 디지털 사이니지를 포함한 기업간거래(B2B)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시장은 LTE 시장을 주축으로 지속 성장하겠지만 제조사간 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생활가전 및 에어컨 시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수요 회복이 제한적이나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에 따른 고효율 제품 수요 증대 등의 기회 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웹OS 2.0 탑재 스마트 TV 등 시장선도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한다는 방침"이라며 "휴대폰의 경우 시장선도 제품과 브랜드력 강화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수익성도 지속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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