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 스마트폰 5910만대 판매…사상 최대 기록
휴대폰 영업익 3119억원…342% 급증, G3 글로벌 판매 선전
"올해 모델 정예화·시장별 선택과 집중할 것"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59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한 대표 브랜드 'G3' 효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LG전자는 올해 중저가 시장에서도 G시리즈의 강점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9일 "휴대폰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15조574억원, 영업이익 3119억원을 달성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이라고 발표했다. 직전년도 대비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342% 늘었다. 5년 만의 연간 15조원대 매출 회복이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휴대폰 매출은 직전해 동기대비 5.3% 증가한 3조783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67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 심화와 한국시장 단통법 시행에 따른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향상됐다"며 LG전자의 대표 스마트폰 브랜드 G3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한 결과로 분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560만대였다. 지난해 총 판매량 5910만대는 직전년도(4760만대)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피처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도 판매량도 직전년도(7100만대) 대비 10% 늘어난 7820만대를 판매했다.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직전해 67%에서 지난해 76%로 상승했다.
지난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2230만대로 직전년도(1300만대) 대비 72% 급증했다. 이는 2013년까지 LG전자의 LTE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1940만대)보다 많은 수치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LTE 스마트폰 비중은 직전년도 27%에서 지난해 38%로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시장별 선택과 집중, 경쟁력 있는 모델 정예화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트랙 전략' 역시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3에서 인정받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저가 시장에서도 G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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