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과 의료비 실손보험 연계 상품 개발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고령층을 대상으로 오래살 경우를 대비한 거치형 연금보험상품이 출시된다.
29일 금융위원회 '2015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금융위는 고령층 특화상품으로 예상보다 오래살더라도 보험을 통해 연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가칭)고연령거치연금’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고연령거치연금은 일반 거치연금과 상품구조는 동일하지만 연금이 개시되는 나이를 현행 약 50세 전후에서 약 80세 전후로 늦춘 상품이다. 상품 구조에 따라 확정기간형은 일정 기간동안 연금을 수령할 수 있고, 종신연금형은 사망시까지 연금이 지급된다.
금융위는 상품 구조에 따라 보험료를 낮춰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연금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을 낮게 설정하면 보험료를 저렴하게 할 유인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행 거치연금보다 낮은 보험료로 고연령기 안정적 연금수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55세 고객이 연금개시자금의 일부분을 고연령거치연금에 가입해두면 79세까지는 기존상품으로 연금을 받고 80세부터는 이 상품으로 노후소득 보장이 가능해진다.
또 노인장기요양연금 상품의 장기 간병연금 지급대상을 현행 보험사 임의 기준에서 복지부 노인장기요양인 기준으로 확대하고, 만성질환자나 중증질환자 등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건강인에 비해 높은 연금액을 제공하는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편, 주택연금과 의료비 보장보험을 연계한 노후대비 상품도 출시된다. 주택금융공사가 보험사 등 금융사와 연계해 주택연금을 가입하는 고객에게 민간 의료비 보장보험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상품은 노후에 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수령하면 연금액 중 일부를 보험료로 내기 때문에 갑자기 병에 걸려도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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