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승승장구하던 중국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정부의 견제라는 악재에 휩싸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일 대비 4.6% 하락한 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부진은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이 알라바바에 대한 행정지도 처분 백서를 공개한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가 뇌물과 짝퉁이 판치는 조직이며 이를 해결하라는 정부의 행정지도 처분도 무시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백서는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 직원들이 뇌물을 받고 상품을 입점시켜 주거나 검색순위를 조작해줬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가 각종 가짜상품의 유통 원산지가 되고 있다는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의 견제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미국 증시에 입성한 알리바바의 미래에 가장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투자자의 신뢰는 물론 브랜드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는 진단이다. 신문은 중국기업들이 정부와 관계가 악화됐을 경우 사업에 상당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한편 알리바바 측은 한 해 가짜 상품 추방을 위해 160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짝퉁 상품 퇴출을 책임감 있게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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