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ㆍ세종ㆍ제주 서귀포 가장 큰 폭으로 올라
토지거래량은 264만 필지로 2006년 이후 최대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해 전국 땅값이 2007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토지거래량도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 2006년 이후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땅값이 1.96%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땅값은 2005년 4.99%, 2006년 5.62%, 2007년 3.89% 등 큰 폭으로 오르다가 금융위기 여파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2008년(-0.32%) 하락했고, 이후에도 2009년 0.96%, 2010년 1.05%, 2011년 1.17%, 2012년 0.96%, 2013년 1.14% 등 물가상승률을 밑돌았다.
국토부는 땅값이 7년 만에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환됐고 2010년 11월부터 50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안정적인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오름폭은 수도권(1.91%)보다는 지방(2.06%)이 더 컸다. 전국적으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대구 달성구(4.71%)와 세종시(4.53%), 제주 서귀포시(4.48%), 전남 나주시(4.46%), 서울 강남구(4.22%)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행복도시, 혁신도시, 지하철9호선 개통과 복합지구 개발 계획 등 모두 대형 호재가 있었던 곳이다.
반면 인천 강화(-0.11%)는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땅값이 떨어졌다.
광역시ㆍ도 단위로는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2.66% 올라 16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고, 지방에서는 세종시, 제주(3.73%), 대구(3.15%), 경북(2.42%), 부산(2.28%), 경남(1.97%)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2.40%), 계획관리지역(2.07%), 공업지역(1.87%) 순으로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전체 토지거래량은 총 264만필지로 전년보다 17.9% 증가했다. 이 중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100만필지로 11.0% 늘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57.6%)의 증가폭이 가장 컸고, 제주(31.6%), 서울(31.0%), 인천(22.9%) 순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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