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재고주택 거래특성 분석'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지난해 주택 매매 거래량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주택 시장이 완전한 회복기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더 많은 주택거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8일 '재고주택 거래특성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적정한 주택 매매 거래량은 연 109만3200건으로 월 평균 9만1100건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주택 매매 거래량(100만5173건)보다 약 8.8% 많은 수치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이후 최근까지의 주택 매매 거래량과 주택가격특성을 반영한 결과, 적정 주택 가격 상승률(연 3%)을 위해선 지난해보다 8만8027건이 더 거래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연 5만7489건, 서울 연 1만6134건, 지방 연 3만538건의 매매 거래가 추가로 필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주택 매매 거래량이 2006년 이후 최대치인 연 100만5173건을 기록했으나, 주택 가격 상승률은 전국적으로 1.7%에 그쳤다.
김태섭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의 변화로 주택 거래량 변화에 대한 주택 가격 상승률의 민감도가 떨어져 주택가격 상승이 더 많은 주택 매매 거래를 동반해야 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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