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협박범 아버지 "이렇게라도 데려와 다행, 아들아 사랑한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청와대 폭파협박범 아버지가 심경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청와대와 대통령 사저 등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강 모(22)씨는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경기 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강씨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체포해 조사실로 압송했다.
이날 강 씨는 검정색 캐주얼화에 초록색 면바지, 검정색 점퍼를 입고 야구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었다.
강 씨의 아버지는 심경을 고백하며 머리를 세 번이나 조아렸다.
강 씨 아버지는 "아들과 깊은 대화를 하지 못했다"며 "같은 내용의 대화를 반복하면 아들이 위축되는 등 데려오는 게 더 힘들어 질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건강상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강제소환이 된 것은 아닌 만큼 우선 한국으로 데려오는 게 목적 이었다"며 "아들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달 13일 아들이 없어져 실종신고를 하고 걱정 속에 지내왔다"면서 "프랑스 현지에서도 길거리 등지를 전전하며 먹고 자고 한 것 같다. 이렇게라도 데리고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강 씨 부친의 인터뷰에 따르면 강 씨는 2년 전 육군으로 자원입대 후 군 적응장애가 있었으며 그로 인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작년 10월 말에 힘겹게 군복무를 마쳤다.
강 씨는 평상시 감정의 기복상태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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