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이 30일 성과인센티브(OPI)를 지급한다. 삼성그룹이 그룹 전 임원들의 연봉을 동결했지만 성과급은 예년 수준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예상과 달리 대부분 예년과 마찬가지로 최대 수준인 연봉의 50%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D램 덕에 큰 폭의 성장을 거둔 메모리사업부는 물론이고 하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무선사업부 역시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예정이다.
실적과는 달리 성과급은 높은 수준인 것에 대해 삼성그룹은 "성과인센티브는 실질적인 경영 성과인 '경제적부가가치(EVA)'가 목표 이익을 초과한 데 따라 지급하는 것"이라며 "회계에서 말하는 흑자, 적자와는 좀 다른 개념이라 실적과 엇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매년 계열사별, 사업부별 성과급이 공개되는 것에 대한 부담도 드러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성과급 시즌에 '누가 더 받고, 못 받고, 얼마를 받는다'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조직 전체의 분위기가 저해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성과급은 조직과 개인에게 동기부여하자는 취지의 제도"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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