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본격 도입 꾸준히 증가…스마트폰 청약은 법규 개선 필요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대형 보험회사들의 모바일 청약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2년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이후 2년동안 전자서명 보험계약체결이 3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통한 청약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관련 법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012년 4월부터 태블릿 PC를 활용한 전자서명 청약을 도입해 활용했다. 전자서명가능 신계약 중에서 모바일 청약비율은 첫해 9.6%에서 2013년 25% , 지난해 3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년새 3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해상도 2012년 11월에 모바일 청약 시스템을 선보인 이후 이듬해에는 전체 신계약 대비 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1.7%로 8배 가까이 늘어났다.
LIG손보는 2012년에 자동차, 장기 청약 전자서명 시스템을 오픈했다. 신계약 가운데 전자서명 청약비율은 2013년 9.1%에서 지난해 34.0%로 3배 이상 늘어났다. LIG손보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 맞는 쉽고 단순하게 설계된 보험가입 화면 구성 등 사용자 친화형 태블릿 영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향후 특정상품에 한해 대고객용 스마트폰 웹방식으로 청약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생보사들의 모바일 청약실적도 꾸준히 증가세다. 삼성생명은 2012년 10월부터 태블릿 PC를 활용한 전자서명 청약을 본격화했다. 전체 신계약 건수 가운데 모바일 청약비율은 2013년 10%에서 지난해 16%로 늘어났다. 동양생명도 2013년 4월에 전자서명 모바일 청약을 도입해 신계약 대비 청약비율이 첫해 15%, 지난해 20%로 증가했다.
2012년 5월에 생보업계 최초로 태블릿PC를 활용해 청약까지 가능한 '스마트 플래너(Smart Planner)' 영업지원시스템을 선보인 한화생명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청약비율이 10%대까지 올라갔다. 교보생명의 경우 청약실적은 아직 전체 신규계약의 3∼4% 수준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3년 후에는 두자릿수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스마트폰으로 보험 청약ㆍ결제까지의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금융당국의 '전자서명을 통한 보험계약체결 시 전자문서 작성 및 관리 기준' 등도 보완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로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자서명을 통한 보험계약체결 기준에는 전자문서의 화면크기와 내용, 글자 및 그림 크기 등이 태블릿PC를 활용하는데 적합하게 정해져 있다"며 "향후 고객 편의를 더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서명 청약이 활성화되려면 스마트폰에 맞는 기준이 새로 추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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