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연말특수 실종으로 외식업체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렸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4분기 한국외식업경기지수에 따르면 4분기 외식업경기지수는 70.67P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 73.09P 보다 3.31% 낮은 수준이며, 이로써 외식업경기지수는 지난해 1분기 73.84P를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하락중이다.
업종별로는 유흥주점(62.00)과 기타주점(68.98)이 상대적으로 경기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연말특수 영향을 적게 받는 제과점(82.26)이나 비알콜음료점(80.63)은 다른 업종에 비해 하락세가 낮았다.
서울과 광역시, 경기도, 기타지역 등 전국 4대 권역을 기준으로 살펴본 지역별 동향에서는 모든 지역에서 외식체감경기가 낮게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권의 외식경기 하락폭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모든 상권에서 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상업지 보다는 소규모 자영형태의 골목상권인 주거지 쪽에서 상권별 경기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 소형 매장의 경기 하락폭이 컸는데, 이는 연말모임이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매장 모두 경기가 좋지 않았으며, 비프랜차이즈 매장의 경기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프랜차이즈 매장보다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 1분기에 대한 미래경기전망을 조사해본 결과 한정식·일반한식·육류구이 등 한식 중심으로 외식경기가 다소 살아날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전체 미래경기지수는 75.39에 머물러 당분간 급격한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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