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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시장선도' 뚝심…OLED에 이어 와이드 모니터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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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LG전자·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21:9 모니터 출시…프리미엄 시장서 폭발적 성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G그룹 계열사 중 또 다른 'LG 트윈스'로 불리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선도'를 위한 뚝심 끝에 OLED에 이어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3년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21:9 모니터를 내 놓은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모니터 업체에 21:9 모니터용 LCD 패널을 공급하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DC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21:9 화면비율을 가진 모니터 시장은 약 28만대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이중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1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LG 파노라마 모니터'를 출시하며 천편일률화된 모니터 시장에 와이드 모니터라는 시장 선도 제품을 내 놓았고 이후 이 시장을 사실상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IDC에 따르면 글로벌 21:9 모니터 시장은 지난 2012년 7000대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10만7000대로 규모가 늘어났다. 2014년의 경우 3분기까지 21만5000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직 연간 최종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2014년 전체로는 약 28만6000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21:9 모니터 시장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시장에 진출한 만큼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면서 "4:3, 16:9 화면비가 일반화 돼 있던 시장에 혁신 제품을 통해 시장 선도 효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29인치 형으로 출시됐던 21:9 모니터는 현재 25인치와 34인치 제품까지 등장했다. 프리미엄급 제품에선 곡면 제품도 등장했다. 34인치 제품이 인기다. 21:9 화면 비율을 갖고 있어 AV 시스템 구축에 좋고 가로 폭에 비해 세로 폭이 좁아 책상에 놓기도 좋다. 화면이 넓어 2~3대의 모니터를 한번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도 준다.


LG전자가 21:9 모니터를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의 주류로 안착시키며 글로벌 모니터 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내 놓고 있다. 델, 필립스, 아수스, 알파스캔, 크로스오버 등 글로벌 모니터 업체들은 29인치와 34인치 제품을 앞다퉈 내 놓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21:9 모니터의 성공에 큰 수혜를 입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계열사인 LG전자 외에도 델, 알파스캔, 크로스오버 등에 21:9 모니터용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가로폭이 넓은 21:9 모니터의 경우 광시야각 지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의 IPS 패널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년전 LG전자와 세계 최초로 21:9 모니터를 개발한 뒤 3년 동안 시장이 많이 커졌다"면서 "현재는 델, 알파스캔 등 21:9 모니터 시장 패널 대부분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21:9 모니터 시장에서 약 9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면 LG디스플레이의 21:9 모니터용 LCD 패널 시장 점유율은 98%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LG전자는 올해 21:9 모니터 제품군을 12개 시리즈 20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화면 크기 뿐만 아니라 게임에 최적화한 제품, 그래픽 전문가들을 위해 2대를 이어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멀티제품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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