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팀 우승 그리고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 줄이기와 평균자책점 낮추기.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32)이 2015시즌 세운 세 가지 목표다.
오승환은 27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무엇보다 팀 우승에 기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마운드에서는 블론세이브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평균자책점도 더 낮추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특정팀에 약한 모습도 보였는데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일본 진출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오승환은 많은 성과를 올렸다. 예순네 경기에 출장해 2승 4패 5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 세이브왕에 올랐고, 외국인투수 데뷔 첫 해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2000년 주니치 에디 게일러드ㆍ2011년 히로시마 데니스 사파테 / 35세이브)도 세웠다.
또 클라이맥스시리즈 여섯 경기에 모두 등판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이대호(32)의 소속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에서도 세 차례나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팀이 일본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오승환이 다가올 시즌 팀의 우승을 첫 번째 목표로 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오승환은 2015시즌을 위한 첫 담금질을 지난해 12월 27일부터 괌에서 시작했다. 체력과 근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었다. 그는 "음식을 조절을 하면서 근육량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며 "체중이 많이 빠지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투수로서 유연성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여러 훈련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또 타자와의 유리한 승부를 위해 떨어지는 구종 개발에 대해서도 고민하기로 했다. 다만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투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는 "새로운 구종을 던지는 것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며 "구속이 떨어지지 않도록 몸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를 예년보다는 천천히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승환은 28일 구단에서 실시하는 종합검진을 받은 뒤 29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오는 2월 1일부터 열리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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