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일본에 가서는 야구 외에 다른 계획이 없다. 지난 시즌보다는 무조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32)은 27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머무는 기간이 짧아 아쉽지만 가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왕 (일본에) 가기로 한 만큼 빨리 가서 몸을 더 만들고 싶다"고 했다.
앞서 오승환은 프로야구 삼성의 전 동료들, 한신의 동료 투수들과 지난해 12월 27일부터 괌에서 새 시즌을 위한 훈련을 했다. 괌에서의 개인훈련을 마친 뒤 지난 25일 귀국해 비자 문제 등을 해결했고,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검게 그을린 얼굴과 탄탄해진 몸은 괌에서의 훈련 성과를 말해주는 듯 했다. 그는 괌에 머무는 동안 체력과 근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음식을 조절을 하면서 체지방을 적정수준에 맞게 하고 근육량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며 "음식은 되도록 만들어 먹으면서 조절을 했고 체중이 많이 빠지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력강화는 프로에 들어오기 전부터 해왔던 운동이다. 투수로서 유연성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여러 훈련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일본 무대 두 번째 시즌이다. 지난해에는 모든 것이 처음이어서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며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일단은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를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 팀 우승에 기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의지를 다졌다.
구속과 새로운 구종을 두고선 "훈련 과정에서 구속이 떨어지지 않도록 몸을 만들겠다"며 "당장 새로운 구종을 던지는 것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아울러 "그 동안 새 시즌 준비를 빨리 시작하고 늦게 마쳐 피로가 누적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올해는 잘 쉬면서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한신과의 계약이 끝난 뒤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다음 시즌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는 올해까지 한신의 선수"라며 "올 시즌을 좋은 모습으로 마치는 것이 먼저다. 향후 계획은 그 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승환은 28일 구단에서 실시하는 종합검진을 받은 뒤 29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2월 1일부터 열리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그는 "일본의 스프링캠프 기간이 한국보다 짧지만 큰 문제는 안 된다"며 "프로 선수라면 주어진 조건에 집중해 몸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캠프에 가서는 동료들과 많이 대화하면서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했다.
한편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인 지난 시즌을 예순네 경기 2승 4패 5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마쳤다.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 세이브왕에 올랐고, 외국인투수 데뷔 첫 해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2000년 주니치 에디 게일러드ㆍ2011년 히로시마 데니스 사파테 / 35세이브)도 세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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