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영 간판 박태환,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심려 끼쳐드려 죄송"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6·사진)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박태환 측 관계자는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박태환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금지약물 종류와 도핑 검사 시기 등 이에 대한 정확한 내용과 향후 대책 등을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24)이 지난해 5월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데 이어 박태환마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국제 수영계에서도 적지 않은 파문이 일 전망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 한 병원에서 무료로 척추교정치료 및 건강관리를 받았다. 당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줬는데 이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당시 이 병원의 의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줬다"면서 "아시안게임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놓았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병원이 왜 박태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 팀과 노력 중이며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고자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수영선수가 큰 대회를 앞둔 중요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는 주사를 놓은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것이 팀GMP의 주장이다.
또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수차례 받은 도핑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이며 "박태환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소속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병원장을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사2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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