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 및 정책홍보 강화를 위해 청와대 내부회의 내용을 공개하라는 지시를 내림에 따라 26일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연말정산 및 어린이집 논란과 관련한 대통령과 수석비서관 간 토론 내용의 일부가 공개됐다.
회의 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으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특히 연말정산문제와 관련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끌었다. 또 자동차세와 주민세 인상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국회 계류 관련법은 국회에서 여야 간에 논의할 문제라며 중앙정부는 추후 신중하게 검토하기 바란다는 의견도 냈다.
박 대통령은 연말정산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많은 불편을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말정산 시 많은 국민들이 예년에 비해 환급액이 줄거나 오히려 추가 납부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원인이 무엇인가" "작년 연말정산시 문제가 지적이 돼서 설명을 충분히 했다면서 올해는 어떻게 미리미리 대비를 하지 않았나" 등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박 대통령은 안종범 경제수석의 답변을 청취한 뒤 "법 개정 취지가 살아나도록 충분히 보완을 해서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 그런 말씀이죠"라고 물었고 안 수석은 "그렇다"고 했다.
최근 발생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선 최원영 고용복지수석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 대통령은 "사건 발생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 "그동안 모든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논의가 많았는데 국회에서 아직까지도 관련법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어린이집 교사 양성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진행사항을 보고하라" 등 질문을 연속해 던졌다.
최 수석이 여러 대안 마련 절차 등을 설명하자 박 대통령은 "이번에 확실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주요 정책과 논란이 되는 문제들에 대해선 수석들과의 토론 과정도 공개해서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날 처음 회의에 참석한 특보들에게 "여론을 청와대에 전하고 안의 분위기를 밖에 알리는 쌍방향 소통을 부탁한다"며 소통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또 "격주로 열리는 수석비서관회의에도 가능한 참석해서 국정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개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특보들의 수석비서관회의 참석 정례화도 지시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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