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카드사들이 국세청에 연말정산 정보를 제공하면서 일부 항목을 잘못 분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은 일괄적으로 정보를 정정하거나 수정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지만 이미 연말정산을 마친 고객들은 불편을 겪게 됐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S·H카드사는 전국버스운송조합연합회, 금호터미널, 남부터미널 등 6개 고속버스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을 대중교통 사용액이 아닌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포함했다. 또 다른 S카드사는 전통시장 사용금액이 제대로 정산되지 않았다.
B카드 이용자 중 고속버스가맹점 이번에 누락됐던 공제 대상 고객은 170만명이며 금액은 650억원 수준이다. S카드는 48만명 174억원, H카드는 52만명 172억원이다.
대중교통 신용카드 결제금액의 공제율은 30%로 일반 신용카드 결제액 공제율(15%)의 2배다. 대부분 근로소득자들은 연말정산 관련 서류 접수를 마친 상태다.
S카드의 경우 SK텔레콤에서 삼성카드 포인트 연계 할부(폰세이브) 서비스를 활용해 통신단말기를 구매한 금액도 국세청에 통보하지 않아 이날 정정해 일괄 반영했다. 미반영 된 인원은 약 19만명이며 금액은 635억원이다.
또 다른 S카드는 전통시장 사용금액이 제대로 정산되지 않아 간소화서비스에 실제 사용한 것보다 적은 금액이 집계됐다. 누락 규모는 결제 600여건, 2000만원 상당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말정산과 관련해 누락된 카드 사용금액은 총 1631억원, 인원은 288만7000명에 달한다.
세법상으로는 대중교통과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이 따로 분류되지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가맹점이 신고한 주소나 상호명을 보고 이를 일일이 수기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불편과 혼란을 드린 점 거듭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리며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예정"이라면서 "홈페이지,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정정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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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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