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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대마왕은 마트 아닌 '편의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1+1행사.제휴할인 더해지면
정가보다 최대 58% 싸
"할인율 높아 손님 늘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김준모(28)씨는 요새 하루 한번은 미니스톱에 들른다. 지난주 목요일 저녁에는 미니스톱에서 치킨 24조각을 주문해 친구와 나눠먹었다. 1월 한달 간 매주 수, 목요일에 치킨을 50% 할인 판매해 한 조각에 900원, 950원이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금요일 오전에도 미니스톱 방문은 필수다. 원두커피를 점포당 선착순 150잔씩 무료증정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요새 편의점 할인행사를 잘 이용하면 대형마트 가는 것보다도 싸게 쇼핑을 할 수 있다"며 "치킨이나 커피 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할인행사나 이벤트는 꼭 참여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매달 달라지는 편의점 할인행사를 챙겨 사용하는 알뜰쇼핑족들이 늘고 있다. 4대 편의점은 매달 1+1, 2+1 할인행사나 증정행사 등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제휴통신사 할인까지 받으면 대형마트보다 싸게 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편의점 브랜드를 치면 1월 행사품목을 모아놓은 블로그를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26일 미니스톱에 따르면 1월 행사를 하고 있는 점보치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20% 증가해 반값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미니스톱은 이외에도 '해피바스 바디오일' '아트릭스 핸드크림' 등의 화장품 10종과 세면용품 24종, '자뎅 컵커피' 전 품목 등 겨울철 인기가 많은 101가지 제품을 선정해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1행사품목은 KT 올레멤버십으로 15% 할인이나 OK캐시백 1% 적립 또는 15% 포인트 차감 할인까지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 1+1 할인품목 중 엘라스틴딥모이스춰샴푸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샴푸 1개 7900원, 린스 1개에 7900원에 판매하지만 미니스톱에서는 7900원에 샴푸, 린스세트를 살 수 있다. 여기에 올레멤버십 15% 할인까지 받으면 세트를 6715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가로 따져보면 무려 58% 가량 싸다.


1개에 1500원씩 판매하는 수입과자 프레첼 역시 1+1로 판매해 개당 750원꼴이다. 현재 이마트몰에서 판매하는 이 과자의 가격은 980원으로, 이곳도 정가보다는 싸게 판매하고 있지만 편의점 이벤트 가격을 당해내기는 어렵다.


이처럼 편의점이 할인이벤트를 펼치면 왠만한 대형마트나 인터넷 몰보다 싸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편의점들도 할인이벤트에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최고 7500원에 상당하는 인기상품 5종을 골라 담아 33% 할인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짜파게티 큰사발 컵라면과 롯데샌드, 미니쉘 등 편의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25종 제품 중 원하는 5가지를 골라 5000원에 살 수 있다.


GS25는 주말에 나뚜루 파인트 아이스크림을 자체 멤버십 카드인 팝카드로 결제하면 1+1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멤버십 제휴도 늘려 SPC그룹의 해피포인트로 15% 할인받은 후 할인금액의 10%를 되돌려주기도 한다. CU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생필품의 1+1 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할인 상품을 구매하면 대형마트 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골라담아 5000원' 할인 행사는 인기상품으로 구성한 만큼 많은 고객들이 반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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