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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수혜 기대타는 철강株, 반등 시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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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본격화되면서 유럽 및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을 타고 철강주들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유가약세에 따른 전기료 인하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철강주들의 본격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둔화 및 수요 약화 우려에 부진했던 철강주들이 호재에 반응하는 모습이지만 중국산 철강 수입 증가와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제에 따른 부담 등 악재도 여전히 큰 만큼 대외악재와 무관하게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POSCO는 오전 9시5분 현재 전일대비 4000원(1.44%) 오른 28만2000원, 현대하이스코는 800원(1.05%) 상승한 7만6900원, 고려아연은 3500원(0.78%) 뛴 45만원, 동국제강은 80원(1.42%) 오른 5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ECB 수혜 기대감에 이틀연속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달 600억유로의 국채매입을 통해 양적완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유럽의 경기회복세와 유럽향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 경기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져 철강주들이 수요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유가약세도 전기세 인하 기대감을 몰고오며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현재 배럴당 50달러를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현 가격대가 1분기동안 지속되면 4~5% 정도 전기요금 인하가 기대되며 철강업체들의 제조원가가 그만큼 절감될 것"이라며 "전기요금 1% 인하시 국내 철강업체들은 대략 420억원 정도 비용절감이 예상되고 특히 전기사용 비중이 높은 전기로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철강주들의 발목을 잡을만한 악재들도 여전히 큰 상황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된 철강재는 전년대비 17.3% 증가한 2274만톤으로 집계됐다. 저가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34.9%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철강업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거래제로 철강업체들이 향후 3년간 3653억원의 추가부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 급락에 따른 저가 중국산 공세와 유가약세로 송유관 등 강관수출 감소 우려, 배출권거래제 문제 등 대외적 악재도 아직 만만치않은 상황"이라며 "대외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실적 안정성이 보유됐다고 평가되는 현대하이스코, 고려아연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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