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모멘텀 소진 후 상승세 부각
포스코·현대제철 등 상승세
업황개선·실적 뒷받침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정책수혜주로 분류됐던 증권ㆍ건설주 등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철강주들이 실적 메리트를 앞세워 재차 부각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황 반등세가 확인된 철강주들의 상승세는 실적이 함께 따라가고 있는 만큼 지속성이 강할 것이라고 짚었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POSCO는 오전 9시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00원(0.59%) 오른 33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제철은 400원(0.51%) 상승한 7만8900원, 세아베스틸은 250원(0.66%) 오른 3만8050원, NI스틸은 20원(0.71%) 오른 2835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발표로 정책모멘텀이 소진된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대비 포스코는 2.85%, 현대제철은 1.55%, 세아베스틸은 5.48%, NI스틸은 3.32% 주가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정책기대감에 실적과 업황보다 먼저 주가가 움직였던 정책수혜주들과 달리, 철강관련주들은 업황개선과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동안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광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책수혜주들이 정책기대감에 따라 실적 등 실효성보다 먼저 주가가 움직였다면 철강주는 실적과 업황개선세가 확인되며 상승 중이라 쉽게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010년 이후 업황이 장기간 부진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 심각한 대외적 리스크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 시장 수요 증가로 인한 수혜와 원화강세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잇단 호재들도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3.7%의 성장세를 보이며 자동차 수출이 늘고 있어 이에 따른 자동차용 강판재 수요가 철강업황을 견인하고 있다"고 짚었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책모멘텀으로 잠시 1030원대로 올라섰던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1010원대로 내려감에 따라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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