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23일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0.8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시간으로 23일 오전 8시50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8023달러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0.7995달러에 거래돼 2009년 7월 이후 5년 반 만에 처음으로 0.8달러대가 붕괴됐다. 호주달러 가치는 지난해 7월 이후 현재까지 16%나 빠졌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관련 산업이 타격을 크게 받고 있는데다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호주 경제가 활기를 잃은 영향이다. 여기에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장을 나타내면서 호주달러의 가치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 3일에 있을 호주 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에서 호주가 17개월간 유지해온 2.5%의 최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속되는 통화가치 하락으로 RBA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시간을 좀 더 벌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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