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소비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가 식음료, 뷰티 등 유통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란 정기구독을 뜻하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과 상업을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구매자가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업체가 상품을 알아서 선정해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상거래를 말한다. 상자나 주머니에 상품을 다양하게 담아 내기 때문에 선택을 힘들어하는 이른바 '햄릿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국내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뷰티업계를 시작으로 발전해왔다. 2011년 한국에 글로시박스가 론칭했고, 2012년에는 미미박스가 선을 보였다. 미미박스는 구독료를 낸 소비자에게 7~8만원 상당의 최신 트렌드 화장품을 매달 한 박스씩 보내준다. 스킨케어, 헤어, 바디 등 여성을 위한 다양한 뷰티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화장품 외에도 푸드, 꽃, 악세사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서브스크립션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스타벅스가 SS 텀블러, 플라스틱 텀블러, 머그, 머들러, 무료음료 쿠폰 등이 무작위로 섞인 '2015 스타벅스 럭키백'을 선보였다. 전국 67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된 럭키백 1만5000세트는 3시간 만에 완판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계약한 소비자에게 주기적으로 여러 가지 제철 작물을 꾸러미 형태로 배송하는 푸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도 신선한 먹을거리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어 인기다. 전국 여성 농민들이 저농약·친환경 농사를 통해 키워낸 작물을 판매하는 ‘언니네텃밭’,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채소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흙살림’ 제철에 생산된 제주 특산물을 보내주는 ‘무릉외갓집’ 등 다양한 업체들이 생겨났다.
최근에는 서브스크립션 마케팅을 적용한 액세서리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도 등장했다. 지난달 서울 홍대에 1호점을 연 럭키박스는 은침 귀걸이가 들어있는 상자를 1만원에 판매한다. 상자 안에는 1000여개의 디자인의 1만원~5만원 대 귀걸이가 무작위로 들어있다. 상자를 열어보기 전까지 소비자들이 어떤 디자인의 귀걸이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다.
럭키박스 홍대점은 오픈 3일 만에 페이스북에서 소개되며 하루 만에 '좋아요' 9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럭키박스 명동점, 천호점 등이 문을 열었고, 건대, 강남, 코엑스 등지에도 럭키박스 매장 오픈이 예정돼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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