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프랑스에서 인공심장을 이식받은 60대 환자가 5개월 넘게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인공심장 상용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실린 인공심장 수술 집도 의사 알렝 카르펭티에르 박사의 말을 인용해 “수술받은 남성 환자(68)가 최근 퇴원해 집에서 헬스용 고정식 자전거를 열심히 탈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장이 점차 기능을 잃어 폐나 다른 조직으로 혈액이 모이는 ‘만성 울혈성 심부전’을 앓았던 이 환자는 지난해 8월 초 낭트대학병원에서 인공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수술로 인공심장 상용화의 길이 열렸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 수많은 의학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공심장 개발업체인 카르마(Carmat) 측은 인공심장 상용화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다.
인공심장 가격은 14만~18만유로(약 1억7600만∼2억2700만원)로 예상된다.
프랑스는 1982년 윌리엄 드브리 교수가 자르빅이라는 첫 인공심장 모델을 개발했을 정도로 이 분야의 강국이다. 2013년 12월에도 카르마의 인공심장을 사용해 76세 남성에게 이식 수술을 했다. 이 환자는 예상보다 2배나 긴 74일을 더 살았다.
만성심부전증 환자는 미국과 유럽에만 2000만명에 달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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