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권단체 드론으로 전단살포 탈북자 단체들과 고심중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0일 북한이 설까지 남측의 대화 제안에 응하지 않으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그린 영화 '인터뷰' DVD를 대량 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정문에서 미국 인권단체 인권재단(HRF) 회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남측의 대화 제의에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자제 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다음 달 설 전까지 대북전단 살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북한이 남측의 대화 제안에 대해 대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통일부 국장급을 보내 박 대표를 면담하고 전단살포 자제를 요청했다.
소어 하버슨 HRF 대표는 "무인기 드론을 포함해 북한에 대북전단을 보내기 위한다양한 기술적인 방법을 탈북자단체들과 고민하고 있다"면서 "올해 북한에 인터뷰 영화가 담긴 DVD 10만장을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
면서 한때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 대표는 전날 밤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북전단 10만장을 기습 살포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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