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말레이시아 정부가 자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0일 자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5~5.5%로 하향 조정했다. 종전 전망치는 6%였다. 라작 총리는 올해 말레이시아의 재정 적자가 GDP의 3.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재정적자 예상치는 GDP의 3%였다.
나집 총리는 정부지출 축소 노력 없이는 올해 재정적자가 GDP의 3.9%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0년 균형재정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유가 급락으로 큰 타격을 받은 아시아 국가들 중 하나다. 설상가상으로 링깃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계부채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링깃은 0.7% 하락한 달러당 3.5975링깃을 기록중이다.
나집 총리는 다만 말레이시아가 경제 위기 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종전 거시·재정 전망치들을 살펴보고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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