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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정부 공문 받아야 전단 살포 중단 고려.3월부터 본격 날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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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 DVD를 북한에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0일 정부의 공문 요청이 있어야 DVD 살포 중단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월 중순부터 DVD를 살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국정에 책임 있는 분이 공문서 형태로 자제를 요청하면 받아들이겠다고 했는데 그런 요청이 없었다"면서 "우리로서는 정부의 구두 요청만으로는 자제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월과 2월은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이 내려오는 계절이라서 대북전단을 보내기에 적기는 아니고, 원래 3월 중순부터 보낸다"면서 "'인터뷰' 영화DVD와 USB는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보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당초 20일을 전단 살포 시점으로 밝혔다.


그는 "미국 인권재단에서 이번에 서울 오시는 분들은 인권재단 관계자는 물론, 재단을 지원하는 분들도 같이 온다"면서 "우리가 풍선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 보고, 살포 현장도 답사해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지 직접 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정부의 구두 요청에 대북전단 날리기를 자제한다면 많은 국민이 북한 테러에 겁을 먹었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상식으로 납득할만한 방법으로 자제를 요청하지 않는다면 대북전단 보내기를 자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15일 박 대표를 만나 DVD 살포 계획을 신중히 판단해 달라며 자제를 요청했지만 공식 문서로 요청하지는 않았다.


그는 "서울에서도 한글 자막이 들어간 복사판들이 많이 돌고 있다"면서 "한글자막의 번역을 좀 더 문학적 예술적으로 다듬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지만 더 좋기로는 한글자막 보다는 한국말로 대사가 동시통역 방법으로 더빙돼 나오는 디브이디를 만들면 좋겠다. 그 작업도 앞으로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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