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에볼라 감염환자 채열 중 주사기가 손의 피부에 닿아 에볼라 감염 가능성으로 독일 샤리떼(Charite) 병원으로 후송된 우리 의료대원이 19일(현지시간) 병원 측으로부터 에볼라 비감염 최종판단을 받고, 퇴원했다.
외교부는 이날 독일로 후송된 우리 의료대원이 에볼라 바이러스 잠보기간인 에볼라 환자 접촉 후 3주 간 에볼라 감염증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재신 주독일 대사는 샤리테 병원장 면담을 통해 우리 의료대원의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의 의료 조치 계획 등을 협의했으며, 주독일 대사관 관계자는 외부 인사 접촉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 수시로 전화 접촉 등을 통해 동 의료대원의 상태를 지속확인해 가족과의 연락사항 등을 전달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주독일대사관 참사관과 함께 샤리테 병원을 직접 방문, 우리 의료대원의 건강상태가 의학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 대원의 귀국 시 별다른 검역조치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며,우리 정부는 주독일대사관과 협조해 이 의료대원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관련사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교부 오영주 개발협력국장은 지난 3일 이 대원의 후송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해당 인물이 다시 현장으로 나가기에 적절치 않아 보이고 가족 품으로 돌아와서 쉬시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0일 영국 사전훈련을 위해 출국한 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 2진은 18일 시에라리온에 도착했으며, 1주일간 현지적응훈련을 거친 후 의료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먼저 파견된 1진은 이 기간 동안 2진의 현지 적응을 지원한다음 24일 의료활동을 최종 마무리한 후, 26일 귀국한다.
이들은 별도로 마련된 시설에서 3주간 관찰을 받고 일상생활에 복귀할 예정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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