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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에볼라 백신…희망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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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임상실험 돌입, 2~3개 백신 나올 듯

[과학을 읽다]에볼라 백신…희망을 향해 ▲지난해 9월 에볼라 백신 첫 번째 임상실험이 이뤄졌다.[사진제공=NI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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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에볼라 사태가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다. 에볼라 사태의 중심지인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새로운 환자 발병률이 낮아지고 있다. 치사율도 떨어졌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백신이 개발된다면 인류는 앞으로 에볼라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에볼라 백신이 올해 새로운 임상 단계에 들어간다. 이번 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에 효과가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최종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상은 에볼라 위험에 노출돼 있는 서아프리카에 먼저 실시된다. 백신은 2~3종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과학매체인 사이언스지는 최근 '에볼라 백신이 최종 실험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Ebola vaccines move closer to ultimate test)'는 기사를 싣고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마리 폴 키니 세계보건기구(WHO)사무차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만간 서아프리카에 백신 최종 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에볼라 백신 임상실험은 건강한 지원자에게 실시됐다. 지난해 WHO는 에볼라 백신을 두고 동물실험을 먼저 실시하고 인간을 대상으로 1, 2, 3차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는 공식 과정을 생략했다. 긴급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전략이었다. 백신의 안정성과 부작용에 대한 것보다는 확산되는 에볼라 차단에 더 큰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 의료 윤리적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에 최종 임상실험에 나서는 백신 후보는 두 종류이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사가 만든 백신이 하나의 후보군이다. 이 백신에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백신을 만드는 방법이다. 현재 GSK는 임상1 실험의 결과를 토대로 최상의 처방을 위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GSK는 지난해 9월 미국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첫 번째 에볼라 백신 임상실험에 들어갔었다.


두 번째 백신은 뉴링크 제네틱스(NewLink Genetics)에서 만든 백신이다. 지금은 머크(Merck)사가 생산하고 있다. 임상1 실험이 조금 더 진행돼야 한다. 이 백신은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하지 않고 수포성 구내염바이러스(VSV)를 사용한다. 몇몇 지원자에게 임상 실험한 결과 관절염유사 증후군 등 부작용이 일어났는데 진정됐다. 머크사는 올해 1000만개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외에도 최근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사도 에볼라 백신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키니 WHO 사무차장은 이들 백신이 에볼라 집중 발병국인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세 나라에 우선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3실험에 대한 첫 결과는 약 6개월 지나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상에서 부작용은 물론 최종 안정성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WHO는 1월4일 현재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집계된 에볼라 감염자는 2만747명, 사망자는 82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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