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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겨울 음료·빙수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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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빈스 등 2배 이상 매출 끌어올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겨울은 식음료업계에는 전통적 비수기다. 특히 공간이 넉넉치 않아 테이크아웃 비중이 높은 중소형 업체들은 겨울이면 낮아지는 매출에 더욱 오그라들기 마련, 그러나 최근 '딸기=겨울' 등식이 성립하면서 딸기를 이용한 신메뉴가 겨울 매출의 효자로 톡톡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거프레소와 빈스빈스 등 중소형 커피전문점과 빙수업체 설빙이 겨울철 딸기 덕에 활짝 웃고 있다.

딸기가 겨울 음료·빙수를 살렸다 요거프레소의 메리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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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점포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요거프레소의 경우 2013년 출시했던 스무디 '메리딸기'가 인기몰이를 하자 이번 겨울에도 이 메뉴를 재출시했다. '메리딸기'는 딸기 스무디에 요거트와 부드러운 생크림이 층층이 올려져 있고, 상단에 생딸기가 데코돼 보는 것만으로도 구미를 당기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 3개월 만에 100만잔의 판매고를 올렸다. 메리딸기가 한 잔에 6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당시 이 제품으로만 월 평균 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지난달에는 '겨울 딸기' 열풍 속 판매량이 2배 가량 늘면서 12월 한달 간 해당제품으로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덕분에 전체 매출도 '메리딸기' 출시 이전보다 2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요거프레소 관계자는 "SNS를 통해 제품이 입소문 나면서 올해에는 메리딸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0% 정도에서 올해 15~20%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와플로 잘 알려진 빈스빈스도 올해 딸기메뉴를 대폭 강화한 덕에 매출이 뛰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딸기가 겨울 음료·빙수를 살렸다 빈스빈스가 생딸기로 만든 스트로베리 에디션 6종을 선보인다.


빈스빈스는 지난 2013년 스트로베리와플과 생딸기주스를 판매했다가 인기가 높자 지난달 생딸기메뉴를 6~7배 가량 확대했다. 2013년 스트로베리와플과 생딸기주스만 판매했던 것에서 2014년 말에는 생딸기 와플 3종과 딸기 빙수, 딸기 음료 등으로 구성된 스트로베리에디션 6종을 선보인 것이다.


이와 함께 온ㆍ오프라인에서 대대적인 광고를 집행, 지난해와 동일하게 판매됐던 스트로베리와플은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빈스빈스 전체 매출도 스트로베리 에디션 6종 덕분에 2배 이상 신장됐다.


올 여름 빙수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설빙도 최근 신메뉴 생딸기설빙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 설빙은 가을 찬바람이 불면서부터 '빙수' 아이템의 계절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손님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월말 생딸기설빙을 출시한 이후부터 늘어난 손님 덕에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다. 생딸기설빙은 출시 나흘 만에 8만여 그릇이 판매되며 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덕분에 전체 가맹점 매출도 70% 이상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일조량이 풍부해 딸기가 풍작을 이루면서 수확시기가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라졌고 맛도 좋다"며 "원래 딸기는 봄보다 겨울철에 당도가 높고 신맛이 덜해 제철이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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