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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성장성 둔화…"비용구조 개선·사업비율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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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세제개편안 등 제도 변화의 영향이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보험료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보험료 규모의 양적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수익의 질적인 측면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보험연구원이 분석한 '2014년 보험산업 회고, 수입ㆍ원수보험료'에 따르면, 생명보험 일반저축성보험(생존보험, 생사혼합보험)의 경우 2012년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저효과로 지난해 2월까지 큰 폭의 감소세가 조사됐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 전체적으로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손해보험 장기 저축성보험의 경우 2011년까지 상품 경쟁력이 유지되었으나 이후 지속적인 수요 위축세를 보여 왔다. 그동안의 성장 여력 약화로 지난해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억 수석담당역은 "그러나 제도 변화의 영향으로 크게 줄어들었던 저축성보험 신규수요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상대적인 높은 금리와 비과세혜택의 장점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저축성보험으로의 쏠림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됨에 따라 보험산업의 보장성보험 증가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보사들은 2008년 이후 도래한 저금리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역마진 우려가 적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해 왔다. 2012년에 플러스 성장 전환에 성공하고 2013년과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손해보험 장기 상해ㆍ질병보험의 경우 실손의료보험 종합대책 시행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신규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두 자릿수의 높은 원수보험료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 장기 운전자보험의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보장범위 확대와 같은 보험회사들의 상품개발 노력도 계속돼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건강보험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들어 판매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경기회복 지연으로 대부분 종목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 선임연구원은 "개인연금의 경우 그동안 지속된 신규수요 부진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퇴직연금은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한 정책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보험산업을 살펴보면 생명보험 산업과 손해보험 산업 모두 전반적으로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부진한 수입ㆍ원수보험료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나 제도적 요인에 의한 저축성보험 역성장으로 전체적으로 낮은 수입보험료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의 경우도 장기 저축성보험과 개인연금의 성장 여력이 약화된 데다 경기회복세 지연으로 일반손해보험까지 저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제한적인 회복세에 머무를 전망이다. 때문에 과거 보험산업과 관련한 제도 변화의 영향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료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수석담당역은 "보험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장기적인 비용구조 개선, 사업비율 관리, 보험회사 전반에 걸친 업무절차의 비용 효율성 개선이 요구된다"며 "고령층 대상 서비스 확대, 해외시장 진출, 다양한 종류의 신종위험 및 거대위험 보장 등의 신성장 발굴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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