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위스발 충격파에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며 16일 일본 증시가 하락 마감됐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 하락한 1만6864.16, 토픽스 지수는 0.93% 밀린 1363.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급락출발 후 오전장에서 낙폭을 확대했고 오후장에서 낙폭을 줄이며 시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전격적인 최저환율제 폐지가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SNB가 유로·스위스프랑 환율 하한선을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으로 정해놓고 스위스프랑 강세를 억제했던 정책을 포기한 것이다.
스위스프랑 환율은 장중 30% 폭등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SNB의 전격적인 최저환율제 폐지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MP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네이더 네이미 펀드매니저는 "SNB는 모든 이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시장에 근심과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오전장에서 한때 전일 대비 1.77% 밀렸으나 낙폭을 0.16%로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스위스에서 수입 물량이 많은 추가이 제약은 2.48% 하락했다. 향후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보이면서 추가이 제약의 수입 비용이 늘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인텔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도쿄일렉트론(-0.98%) 어드반테스트(-1.62%) 등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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