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해남군(군수 박철환)이 올해 전지훈련 선수단을 연인원 72,000명을 목표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55,000명보다 30%가 늘어난 수치로 경제적 효과도 지난해 55억원 보다 18억원 늘어난 73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목표치를 상향할 수 있게 된 것은 전지훈련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장이 3층 규모로 1월중 개관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100명의 선수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운영되는 웨이트 트레이닝장은 18억원을 들여 조성되었으며, 재활치료와 근력운동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78종의 운동기구가 갖춰져 있다.
실제로 육상선수들의 문의와 훈련이 이어지고 있는데, 근대5종과 레슬링 국가대표후보팀이 오는 19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특히 육상선수들은 타 종목이 10일 내외로 훈련을 마치는 것에 비해 보통 30~50일까지 장기체류를 하면서 스포츠마케팅의 효자종목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남이 지닌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 김장체험과 다예체험을 한 김포시청 육상팀은 올해도 해남을 찾았다.
군은 장기체류 전지훈련팀을 대상으로 김장체험과 조개구이 체험을 실시할 계획이며, 오는 1월28일에는 마샬아츠 퍼포먼스 혼 공연을 당초 1회에서 2회로 연장하여 전지훈련팀을 초청해 관람케 하는 등 선수들의 여가시간을 꼼꼼하게 챙기는 배려로 선수단 가족으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전지훈련 기간 동안 스토브리그를 확대 개최, 종목별, 선수단별 대상으로 대회를 세분화시켜 훈련과 대회 참가가 가능하게 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력을 가늠하기 위해 훈련 참여 폭이 넓어진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학축구팀 16개 팀이 1월초에는 초등부 축구팀 20곳이 참여해 대회가 개최됐고, 유소년 20팀도 1월17일부터 시작하며 고등부는 2월 달에 기량을 겨루는 스토브리그를 연이어 개최된다.
군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부터 해남을 찾은 동계전지훈련 선수로 인해 지역경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며, “선수단 유치를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연간 120억원 넘는 경제효과를 거두고 있는데, 현재 올 겨울 해남을 찾은 선수는 육상과 축구, 펜싱, 레슬링, 농구 등 다양한 종목에 1일 평균 900여 명에 이른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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