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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원장보 4명 일괄 퇴직…직원들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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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금융감독원에서 사임 권고를 받은 부원장보급 임원 4명이 15일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금감원을 떠났다. 금감원 직원들은 예상보다 큰 인사 폭에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다. 일부직원들은 "너무 심한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인원(업무총괄)·허창언(보험)·김진수(은행·비은행 감독) 부원장보와 최진영 전문심의위원 등 4명의 금감원 부원장보급 임원들이 전날 진웅섭 금감원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직했다.

금감원 부원장보급은 모두 9자리다. 이 중 박세춘·이동엽 등 2명이 부원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에 4명이 한꺼번에 퇴직하면서 김수일(기획경영)·이은태(금융투자감독·공시)·오순명(금융소비자보호처장) 등 3명의 부원장보만이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 같은 교체 폭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부원장보급 임원 대부분이 임기(3년)를 절반 이상 남겨둔 상태고 공직자들의 유관기관 및 협회, 금융사 취업이 제한된 상황이어서 교체 대상자가 2~3명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분위기가 급변해 조직쇄신 차원에서 부원장보 자리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부원장보급 6명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면서 부원장보 집무실이 몰려있는 금감원 10층의 분위기는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들 정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원장보 4명이 모두 짐을 싸서 떠나 집무실이 텅 비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부원장보 인사가 마무리되는 2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사퇴한 한 부원장보는 사직서를 제출한 직후 회사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에게 '금감원을 떠나며'라는 글을 남겨 직장생활에 대한 회고와 함께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창밖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자니 그간에 겪었던 수많은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16년째 한 해도 편히 넘긴 적이 없었던 이 직장을, 역할을 못하고 죄인으로 떠나는 것만 같아 마음이 편치는 않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 부원장보는 지난해 금감원 직원들이 선정한 '가장 바람직한 리더'에 뽑힐 정도로 내부에서 인정받던 인물이라 직원들 사이에선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금감원 내 한 직원은 "어떤 기준으로 임원 인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임기를 보장하지 않는 조직에서 어느 누가 열정을 갖고 일을 하겠냐"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번 주 50여명의 국·실장 가운데 부원장보 승진 후보군을 선별해 청와대에 인사 검증을 요청할 예정이다. 내달 초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국·실장 및 팀장급 인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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