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CJ오쇼핑이 모바일 강화 차원에서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티몬) 인수에 뛰어들었다. 다만, 이번 인수전 참여를 통해 티몬을 꼭 사겠다기보다는 일단 소셜커머스 시장을 둘러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지난달 있었던 티몬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 LG유플러스 등과 함께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됐다.
CJ오쇼핑은 이후 한달 간의 실사를 거쳐 본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티몬 인수가는 대략 2조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강화를 생각하고 있는데 유력 소셜커머스 회사가 M&A 시장에 나왔다고 해서 인수전에 참여하게 됐다"며 "소셜커머스 업계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인수전 참여를 통해 업계 정보를 취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홈쇼핑업계는 온라인 못지 않게 모바일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업계 1위인 GS홈쇼핑의 경우 허태수 대표이사가 세로형 '모바일 사고'를 전직원에게 주문하며 모바일 강화에 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업계 선두자리를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허 대표는 올초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GS홈쇼핑 모바일 취급고도 지난 3분기 1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7% 신장됐다.
CJ오쇼핑은 지난해 3분기 모바일쇼핑 성장률이 74%를 달성했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소셜커머스 시장 진출을 통해 모바일 채널 강화에 더욱 매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취급고는 지난해 1조8000억원 안팎으로, 만약 CJ오쇼핑이 티몬 인수를 하게 되면 모바일 매출 비중이 껑충 뛰게 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티몬 앱을 인수해서 모바일 사업이 더욱 강화되면 좋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티몬이 아직 적자회사라는 점이 아쉽고 인수가격도 조금 비싼 편이어서 가격이 안 맞으면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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