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하면서 채권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국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2.004%를 기록 중이다. 전날 처음으로 깨졌던 2%대를 다시 회복한 것이다.
국채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0.024%포인트, 0.022%포인트 오른 2.113%, 2.391%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2.584%, 2.696%로 0.009%포인트,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AA- 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도 2.32%로 0.024%포인트 올랐다. BBB-급 3년물 금리 역시 0.022%포인트 올라 8.17%를 기록했다.
이날 금통위는 시장의 예상처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지난 13일 금투협 설문조사 결과 채권시장 관계자 111명 중 96.4%가 동결을 예상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가 하락이 미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심각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국내 연구기관 역시 유가 하락이 수요 측면보다 공급 측면의 원인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유가 하락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강화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치권의 기준금리 인하 언급 등이 연일 지속되고 있어 한국은행 총재 발언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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