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올해 첫 기준금리 연 2.00% 동결(상보)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구채은 기자] 올해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매우 컸지만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을 통한 대응보다는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선택했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금리를 내려 이미 최저 수준이어서 그 효과를 좀 더 검토한 뒤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것이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첫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인 2.00%로 유지했다. 금통위의 결정은 시장의 기대감과 달리 예상대로였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11명 중 96.4%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률 수준이나 저물가의 근본 원인이 되는 배경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은도 지난해 금리를 내린 데 따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달 이주열 총재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저성장, 저물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다르지 않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를 통해 전체적인 자산 버블을 유도하는 정책의 실효성은 낮다"며 "최근 정부가 계속 얘기하는 구조개혁이나 체질개선의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가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 등은 한은이 섣불리 금리 인하 카드를 다시 꺼내지 못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60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6000억원이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은행의 가계대출은 37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의 20조9000억원, 2013년 23조3000억원의 증가폭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다만 성장지체와 디플레이션 우려는 향후 정책 결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3.0%로 기존보다 0.4%포인트 낮춰잡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성장률전망을 3.8%에서 3.5%로 내렸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문제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0.8%를 기록해 'D의 공포'를 키웠다.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전망을 보여주는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2.6%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50%포인트 떨어진 연 1.974%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대통령의 발언도 복병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는 적기에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발언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고채 3년물금리가 2% 밑으로 내려간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발언이 6~7bp 국고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지만 발언 이전부터 지표 부진과 디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 기대가 상당히 컸었다. 1분기 내 인하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관계자는 "과거 금리인하가 있었을 때는 정부쪽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정부의지를 대변하는 금통위원이 인하의견을 내 금리를 내리는 방향으로 갔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구조개혁에 방점을 둔 정책의지가 더 강하기 때문에 1분기내에는 동결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