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면서 실천하는 CEO…온·오프라인 만남 통해 '신바람 일터' 만들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최근 조직ㆍ인사개편을 마무리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사내 인트라넷에 개설한 'CEO와의 대화'코너가 직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직후 그룹내 소통의 벽을 없애고 열린 KB금융을 새롭게 만들겠다며 이 코너 개설을 지시했다.
13일 KB금융에 따르면 올 초 오픈한 CEO와의 대화 코너에는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정보전략부를 신설해주세요'(국민은행 재무기획부), 'KB의 열차를 타고 달리고 싶다'(국민은행 서인천지점), '지속가능한 발전'(국민은행 증권타운지점), '저는 계속 KB와 함께 제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등의 의견이 게재됐다.
KB금융 관계자는 "CEO와의 대화 코너에 직원들의 의견이 올라오면 윤 회장이 적극적으로 피드백하고 있다"며 "(소통을 강조하고 약속을 실천하는 윤 회장에 대한) 직원들의 호응이 높아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평소 KB금융이 신바람 나는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직원들에 대해 눈과 귀를 더 열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소통을 통해 직원 모두가 KB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은다면 1등 금융그룹의 자긍심을 회복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CEO와의 대화 코너를 통해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을 들으려 한다. 저는 꿈을 그리고, 그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면 정말로 그 꿈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저의 꿈은 여러분들이 그린 꿈들을 모아 리딩금융그룹 위상 회복이라는 아름다운 모자이크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몽골 제국을 세운 칭기즈칸의 말도 인용하면서 함께 꾸는 꿈의 기적을 믿자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꿈을 꾸면 그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던 칭기즈칸의 말처럼 오늘 함께 꾸는 꿈이 KB의 내일이 된다는 희망과 믿음을 갖자"며 "실천 중심의 KB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시 혁신의 불꽃을 일으키자"고 주문했다.
윤 회장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을 통한 소통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계열사 직원 100여명과 만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2시간 반이 넘도록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질문에 성의껏 답변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