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현장에서 여배우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이승기는 14일 오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여배우를 편하게 해 주는 건 남자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기는 "현장에서 여자배우가 편하게 마음껏 쏟아낼 수 있게 해주는 건 남배우의 몫이다.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내 딴에는 많이 재밌게 얘기하고 부담을 안 주려 한다"며 "('오늘의 연애'를 촬영할 때) 문채원에게도 늘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뭘 하든 받아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드라마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다. 물론 나도 빛나고 싶고 내가 잘 보이는 연기를 하고 싶다. 하지만 어쨌든 둘 중 하나는 희생해야 한다. 그렇다면 여배우가 빛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이어 "문채원과 내가 (카메라 앞에서) 선호하는 얼굴 각이 비슷했다. 둘 중 하나는 반대 각을 써야한다. 당연히 내가 포기했다. 무조건 로맨틱코미디는 여자가 예쁘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또 "여배우들 사이에서 '이승기랑 하면 빛난다'고 소문이 나길 바란다"고 농담을 건네며 "연기를 할 때 서로 앙상블이 중요하다. 여배우가 다른 배우들과 할 때 안 보인 매력이 나와 함께 할 때 보인다면, 그 또한 충분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10년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기와 문채원이 출연한 '오늘의 연애'는 지난 13일 기준 로맨스 영화사상 최다 예매량(2만 6755장)을 기록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247만 관객을 모은 '반창꼬'의 사전 예매량은 1만 3천장, 459만 관객을 동원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1만 1천장, 411만 관객을 모은 '건축학개론'은 1만 장이었다.
이 작품은 100일도 못 가 항상 여자친구에게 차이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 분)와 미녀 기상 캐스터 현우(문채원 분)의 속 터지는 '썸' 이야기를 그린다. '너는 내 운명'의 박진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승기와 문채원, 이서진, 정준영 등이 출연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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