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폭행 논란 속 '어린이집 CCTV 설치' 청원 '눈길'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 교사가 네살 배기 원생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2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청원게시판에는 '전국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를 강력히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영유아 어린이는 가혹 행위에 대해 언어표현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내부자의 고발 없이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CCTV는 최소의 필요조건"이라며 "전국 어린이집 CCTV 설치율이 17% 밖에 안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네티즌은 "어린이집 교사의 인권 보다 영유아의 생명 보호가 더 시급하다"며 "많은 서명으로 조속히 법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보육실태조사 결과 전국 어린이집 중 CCTV가 설치된 곳의 비율은 27.5%에 불과했고, 국·공립의 설치율은 60.5%인데 반해 가정 어린이집은의 설치율은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청원은 서명목표 1만 명 중 6635명이 서명을 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12시50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 A(4)양이 보육교사 B(33·여)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 TV 영상에는 B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한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서 있던 A양은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바닥에 쓰러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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