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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는 중국이 한수위…알리바바·텐센트가 꽃피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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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는 중국이 한수위…알리바바·텐센트가 꽃피운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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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금융, ICT업계의 화두, 단연 핀테크
중국 핀테크, 한국에 앞서…중심에 알리바바와 텐센트
알리바바: 빠르게, 그리고 편리하게
텐센트: 경쟁적 열위를 극복한 간편결제 서비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중화권 인기스타 주걸륜은 배우 판빙빙과의 약속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여름휴가를 위해 광저우행 비행기 티켓을 알리페이로 예약 결제했다. 판빙빙과 만나서 A호텔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자리를 떠났다. 카운터에서 결제하지 않았지만 웨이터도, 지배인도 아무도 막아서지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이미 알리페이로 결제했기 때문이다. 호텔을 나와 판빙빙은 개인적 사정으로 부재상황을 매니저를 대신해 알리페이 기본내장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인 '콰이띠다처'로 택시를 불러 집으로 향했다. 택시비 역시 알리페이로 결제했다. 주걸륜과 판빙빙은 만나서 한 번도 현금을 꺼내지 않았다. 만약 이들이 한국에서 만났다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더 익숙했겠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신용카드보다 모바일 결제가 익숙한 풍경이 됐다.


2015년 금융, 정보통신기술(ICT)업계 최대 화두는 단연 핀테크(금융+기술)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결제와 송금을 진행하는 금융과 ICT가 결합된 서비스를 넘어서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논의도 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핀테크 규제는 장벽이 가로막혀 빠른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중국에서는 고객 거래계정에 남아 있는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위어바오가 활성화되는 등 핀테크는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핀테크 시장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한 수 위인 것이다.

핀테크는 중국이 한수위…알리바바·텐센트가 꽃피운 전략 .


◆중국 핀테크 핵심, 알리바바와 텐센트=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중국 핀테크를 선도하는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의 금융관계사인 개미금융서비스그룹의 자회사다. 전자결제 서비스의 제공은 2004년 12월 시작했으며 현재는 중국 제3자 결제시장의 48%, 모바일 결제시장의 69%를 장악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3년 4월 모바일 신용카를 출시, 같은 해 6월 모바일,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인 위어바오를 출시했다. 위어바오는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6월 2분기만 가입자 1억명, 수탁금 570억위안을 달성했다. 이는 수탁금 기준으로 중국 내 1위, 글로벌 4위 규모에 달한다.


텐센트의 핀테크는 무료 인스턴트 메시징 컴퓨터 프로그램인 QQ에서 위챗으로 이어지는 이용자 트래픽을 활용하면서 온라인 게임 결제 시스템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5년 9월 지급결제 서비스 텐페이를 출시했으나 결제액을 유발하는 촉매제인 전자상거래 부문이 취약해 알리바바와 경쟁에서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2013년 8월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텐페이를 연동해 지난해 5월 쇼핑서비스인 웨이신샤오디엔을 론칭해 커머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온라인 MMF인 리차이통을 출시했다. 출시 5개월 만에 지난해 6월 기준 수탁금 10조6000억위안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수탁금 규모는 413조3000억위안으로 전 분기 대비 30% 감소했으나 여전히 중국 내 2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핀테크는 중국이 한수위…알리바바·텐센트가 꽃피운 전략 .


◆핀테크 꽃을 피운 중국의 토양은= 이처럼 중국의 핀테크가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절대적 지원에 있다. 중국정부가 핀테크에 대한 규제완화를 천명하고 제한보다는 지원에 둘 것임을 강조했다.


정하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정부가 금융뿐만 아니라 산업전반에 혁신을 강조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핀테크에 대한 규제완화 역시 산업 내 변화를 유도해 금융산업의 혁신을 이루고자 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중국에서 핀테크가 자리 잡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은 위어바오의 성공"이라며 "중국 금융시스템의 폐쇄성에서 발생한 아비트리지 기회를 잘 활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최대의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것도 핀테크 성공의 요인으로 꼽혔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의 네티즌은 6억3000만명으로 3년간 약 10.5%, 모바일 네티즌은 5억3000만명으로 3년간 약 18.2% 증가했다. 모바일 비중은 83.4%까지 제고됐다. 스마트폰이 중국인의 인터넷 접속의 주된 통로가 된 셈이다.


여기에 전자상거래의 신용문제도 제3자 결제보증으로 해결된 것도 요인으로 제시됐다. 중국 전자상거래의 가장 큰 문제점이 구매자와 판매자 간 신용문제였는데 알리페이는 물품을 발송하고도 대금을 못 받거나 대금을 지급하고도 물품을 받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고자 구매자와 판매자 간 중개 역할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제3자 결제보증 시스템의 활성화로 알리바바는 자사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증가해 원활하게 핀테크로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핀테크는 중국이 한수위…알리바바·텐센트가 꽃피운 전략 .


◆인터넷 은행, 혁신과 소비촉진 두 마리 토끼 잡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중국 핀테크의 선두주자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민영은행 허가를 받게 된 것은 중국 금융당국이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 자금순환 확대 등을 도모하는 동시에 금융개방을 확대해 국유은행 중심의 기존금융제도를 개혁하는 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핀테크, 인터넷 은행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기존 금융제도의 개혁을 통한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가 중국 내부의 문제점을 완화하는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를 수 있음과 동시에 한국에는 중국 소비력 확대라는 효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중국은 여전히 직불카드의 사용 비중이 높아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최저임금 상승, 세금감면, 사회보장 시스템 강화 등 개인의 소득증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리바바 등 대규모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의 신용소비 확대적용은 중국인들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중국인들의 인터넷쇼핑에서 판매금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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