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미국)=조영신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5 북미 국제 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12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공개하고 미국 등 북미시장에 친환경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154마력(HP)를 발휘하는 누우 2.0 직분사(GDI)엔진과 ▲50kW 전기모터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시스템 최대출력 202마력(HP)을 구현했다.
또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장착,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22마일(35㎞)을 주행할 수 있다.
연비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시 복합연비 93MPGe,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시 복합연비는 40MPG(리터당 18㎞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국산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공개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 현대차의 핵심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전기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엔진의 혼용으로 구동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의 특성에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시킬 수 있어 기존의 하이브리드카보다 효율성이 높은 진일보한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아직까지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기차와 함께 미래 친환경차 시장의 중요한 분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쏘나타 PHEV를 선보임으로써 세계 최대의 친환경차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쏘나타 PHEV를 소개한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HMA) 상품기획담당 부사장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연비를 최우선시하는 고객들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와 배터리를 갖춘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고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쏘나타 PHEV를 올해 상반기 내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정의선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차 개발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해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전 부문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쏘나타 PHEV)는 현대차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 독자 개발에 성공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현대차의 우수한 친환경차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 부회장은 "정확히 4년 전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새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글로벌 시장에 선포하며 고객 중심의 브랜드 경영을 시작한 바 있고, 이제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현대차는 고객과 소통하는 모든 과정에서 고객에게 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파는 회사'가 아닌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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