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출국 신은미 "사랑하는 사람한테 배신당한 심정"…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종북콘서트' 논란으로 고발돼 강제출국 조치된 재미동포 신은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 10일 도착했다.
10일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민특수조사대에서 신씨를 조사한 뒤 강제퇴거 명령을 내렸고, 신씨는 오후 7시 5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항공편으로 남편과 함께 출국해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 10일 오후 2시 40분께 도착했다.
신은미는 강제퇴거 처분을 받아 향후 5년간 재입국이 금지되었다.
신씨는 "사랑하는 사람한테 배신당한 심정이다. 저 혼자 짝사랑한 느낌"이라며 강제퇴거 명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몸은 모국을 나가지만 마음만은 사랑하는 모국에서 강제 퇴거시킬 수 없다. 해외에서 동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국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한 심정은 당분간 남북이 평화롭고 좋은 관계가 되기 전까지는 어디든 가고 싶지 않고, 조용히 쉬고 싶다"고 전했다.
신씨의 법률대리인 김종귀 변호사는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을, 강제퇴거 명령에 대해서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은미가 입국장을 빠져나갈 당시 함께 기다리고 있던 LA안보시민연합회·이북탈민7도실향민회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보수단체 측은 "북한실상 관련해 공개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 "북한이 좋으면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구호를 외치며 신씨를 막아섰다.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지 공항 경찰과 경비원들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보수단체 측으로 추정되는 인사 2명을 연행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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