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인도네시아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희생자 2명의 시신이 확인됐다.
11일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희생자 시신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재난희생자확인팀(DVI)은 이날 오후 박성범 씨, 이경화 씨 등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인 희생자 시신의 신원은 치아 대조와 입고 있던 의상 등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DVI팀은 추가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최종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유전자 검사는 2~3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가다 추락한 사고 여객기에는 박씨 부부와 11개월된 딸 유나양 등 한국인 일가족 3명이 탑승했다.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이날까지 사고 여객기 탑승자 162명 중 48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이중 시신 3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정부는 유가족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시신운구 등을 위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유가족들은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 진행 상황을 등을 봐가며 시신운구 일정 등을 정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이날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음을 추가 포착하고 수거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수색당국은 지난 10일 에어아시아 8501편의 꼬리부분을 인양했으며 지난 9일에는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음을 처음 포착했으나 블랙박스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측은 "인도네시아 선박 3척이 추가로 포착된 신호음을 추적해 블랙박스 수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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