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로 사망자 4명 등 현재까지 총 12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의정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27분쯤 발생한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로 인해 4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부상당해 사상자는 총 128명으로 늘어났다. 불은 10층 아파트와 바로 옆 14층 아파트, 4층 상가 건물까지 옮겨 붙는 등 주변 건물 8개 동이 피해를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성모병원, 추병원, 백병원, 의정부의료원 등으로 분산 이송됐다. 이날 오전까지 파악된 이재민 수는 230명이며, 화재 현장에서 5분 거리인 경의초등학교 대강당에 임시거처가 마련돼 있다. 의정부시는 생계비와 주거비 등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일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1층 우편함 옆 4륜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CCTV 영상에 누군가 오토바이나 주변에 불을 붙이는 장면은 없어 일단 방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토바이 소유주 A씨는 화재 당시 부상을 당해 치료 중이며 참고인 신분으로 병원에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토바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수사본부와 소방서 등 관련기관은 12일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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