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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아파트, 스프링클러 없었다…"1곳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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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층 이하 건물은 설치 의무 없어…경보는 정상작동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1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시 오피스텔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불이 옮겨붙은 1곳에는 스프링클러가 작동돼 화재시 정상적으로 작동됐다.


이날 국민안전처·경기도 의정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와 불이 옮겨붙은 드림타운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의 경우 2013년 입주를 시작한 곳으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혼재된 '복합건축물'로 구분돼 있다. 현행 소방법에는 11층 이상의 건축물에만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어 10층인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에는 해당 장비가 설치되지 않았다.


다만 불이 옮겨붙은 또다른 건축물인 '해뜨는 마을 아파트'는 15층으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화재 시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원 경기도 의정부소방서장도 이날 5시30분께 사고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사팀에 따르면 불이 옮겨붙은 '해뜨는 마을 아파트'에서는 스프링클러나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작동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화재경보도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초기 일부 입주민들이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주장 한 바 있어 향후 상세한 조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당초 지목된 '우편함' 대신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 주차된 오토바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찰이 대동그린아파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1층에 주차된 4륜 오토바이에서 최초 발화가 일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 측은 오토바이 소유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화재사고로 지금까지 4명이 숨졌고 9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10명 가량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으로 희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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